재건축VS일반아파트 가격차 3.3㎡당 1637만원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4.22 09:53

4개월째 ↑..규제완화에 재건축 더 민감히 반응

↑ 서울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격차 ⓒ부동산뱅크

'뛰는' 재건축, '기는' 일반아파트 값

서울 재건축과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가격 격차가 올들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재건축 제외)의 3.3㎡당 평균매매가 격차는 4월3주 기준 1637만원으로 조사됐다.

둘 간의 격차는 지난해 12월 말 3.3㎡당 1328만원까지 좁혀졌다가 올해 1월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올 초 용적률 법적 한계선까지 상향조정,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제2 롯데월드 건립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월에는 소형평형 의무비율 건립완화, 2종 주거지역 평균 층고 상향조정 등이 발표되면서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게 격차를 벌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가장 큰 곳은 강동구로 나타났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933만원으로, 일반 아파트(3.3㎡당1428만원)보다 1505만원 높았다.

이어 강남구(1501만원), 송파구(1042만원), 용산구(655만원), 강서구(613만원), 성동구(612만원), 서초구(599만원), 노원구(540만원), 영등포구(381만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리서치연구소장은 "연초부터 재건축에 직접적인 호재가 쏟아졌고 현재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강남 3개구 투기지역 해제 등에 재건축아파트들이 민감히 반응했기 때문에 격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팀장은 "자금여력이 없는 실수요자들이 여전히 위축돼 있기 때문에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를 따라 일반 아파트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강남과 강북, 그리고 강남 재건축과 강남 일반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구매력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