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韓성장률 1.5%" 공식 하향

추가 금융·재정 정책 여지… 올해 성장전망 -4%는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현지시간) 한국의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제시했던 전망치 4.2%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IMF는 그러나 올해 성장률 전망치 -4.0%는 그대로 유지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내구소비재 및 자본재 수요가 급감하면서 아시아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해외 수요 감소와 금융시장 경색 등을 반영, 성장전망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 그친뒤 내년에는 3.0%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실업률은 올 연말 3.8%까지 상승한뒤 내년에는 3.6%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4.75%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특히 한국과 대만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올해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2.9%, 내년에는 3%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기업 및 가계의 취약한 재정상태가 (수요감소 및 금융경색으로 인한)외부충격의 파장을 더욱 크게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의 경우 경제활동의 급격한 위축을 감안,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적절(appropriate)해보인다고 조언했다.
아시아지역 국가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해 왔지만 앞으로도 추가 금융완화 정책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IMF는 평가했다.

아울러 공공부채가 이미 높은 수준에 달한 인도나 필리핀과 달리 한국과 싱가포르는 추가 재정정책 집행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 IMF 아시아 국가 성장률 전망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