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울과 상하이 모터쇼의 차이는?

상하이(중국)=최인웅 기자 | 2009.04.22 11:21

올해 열린 국제모터쇼 중 중국 상하이모터쇼는 역시 달랐다.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업체는 물론, 독일 및 일본차들과 페라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 슈퍼카 메이커들까지 빠짐없이 참가했다.

상하이모터쇼 조직위 측은 "현재는 모두 11개 홀에 22만6500㎡(실외포함) 규모지만, 앞으로 17개홀, 25만㎡의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모터쇼가 열렸던 킨텍스 현 전시장(5만4000㎡)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상하이모터쇼 전시장은 총 11개 홀이지만 각각의 특색을 갖췄다. 'W'와 'E'로 명명된 각각 5개의 실내 홀을 구성했으며, 나머지 1개 홀은 실외 전시장이다. 특히 'E5' 전시 홀은 부품관을 독립적으로 구성해 차별화를 시도했고, 실외는 타이어 회사들과 트럭, 버스 등 주로 상용차 중심으로 꾸몄다.

물론 상하이 역시 부품관이나 상용차 부스에 대한 일반인들 관심은 덜했지만, 부품관을 독립적으로 구성한다거나, 실외전시장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상하이가 좀 더 선진화 된 모터쇼에 가까워 보였다.

BMW와 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 차들과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들은 5개의 W전시장에 위치했으며, 미국 빅3업체와 롤스로이스, 페라리 등의 슈퍼카들은 E전시장에 각각 포진했다.
특히 토요타는 2007년에 비해 부스규모를 대폭 늘린 4500㎡의 규모로 참가했고, 폭스바겐과 BMW등의 독일 차들은 전시장 규모를 늘리거나 예년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와 기아차도 이번 상하이에 나란히 참가해 쏘렌토 R, 뉴 에쿠스 등 중국시장에 처음 신차를 발표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지난 20일 프레스 행사에 참가해 중국형 포르테와 쏘렌토 R을 직접 소개했다. 특히 이날 정 사장이 쏘렌토 R을 발표했을 때 현지 언론의 관심은 폭발적이었으며, 이 행사는 다음날 조직위가 발행하는 'Exhibition News'지 1면에 실리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해외차 중에선 일본차들보다 BMW, 아우디, 포르쉐 등 독일차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BMW와 아우디의 경우, 세계최초로 각각 760Li와 Q7에 대한 신차발표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전시장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반면, 예상과 달리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슈퍼카들과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이바흐 등이 전시돼 있는 E4 홀은 상당히 차분했다.
이 홀에선 다른 부스와 달리 고가의 차를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통제가 이루어져, 직접 차를 타거나 만져볼 수가 없었고,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하지 않았다.

오는 28일까지 9일간 개최되는 상하이모터쇼에서 조직위 측은 총 60만명 가량의 관람객들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조직위 측은 이러한 관람객 수보다는 얼마나 많은 해외바이어들과 미디어들이 상하이를 찾는지에 더 관심을 갖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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