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기아車 신용등급 'Ba1'으로 강등

더벨 이윤정 기자 | 2009.04.21 15:33

등급전망 '부정적', 추가 하락 가능

이 기사는 04월21일(13: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가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등급으로 떨어뜨렸다.

무디스는 21일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하향조정한다"며 "지난 1월21일에 돌입한 등급 하향 검토 작업을 마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되면 추가 하락이 가능함을 시사한 것이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대표 겸 선임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다른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기아차의 판매 실적은 양호한 상황이지만 경쟁이 치열한 현재 업황에서 기아차가 취약한 재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능력은 제한적"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등급 조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기아차의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하고 원화 약세로 인해 채무 부담이 증가했다는 점이 기아차의 주요 신용등급 평가 요인들을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격적인 가격 인하와 낮은 가동률로 기아차의 수익은 계속 압박받을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다만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지원 가능성은 기아차의 신용등급 추가 하락을 제한하며 오히려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무디스는 "현대자동차의 강력한 지원 의지와 재무 능력을 고려해 기아자동차의 최종 신용등급을 두 노치 높은 'Ba1'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에 대해서는 불안정한 외환시장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심각한 침체 리스크 등을 반영해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채무의 비중을 낮춰 유동성을 개선시키거나 재무 상황을 강화시킬 경우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만약 순부채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10~13%로 하락하고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부채비율이 7배를 상회할 경우 등급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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