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막판 반등에 환율 오름폭 줄여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4.21 15:37

개장 직후 1367원서 1350원선 밑으로..코스피 등락에 영향

뉴욕에서 분 찬 바람이 오전 상승장을 만들었고, 국내 증시의 뒷심이 오후 상승폭 축소를 연출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5원 오른 1349.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32원 오른 136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그에 대한 영향으로 역외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362.5원에,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9.60포인트(3.56%) 하락한 7841.73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1350원선으로 내려왔다. 이후 환율은 1350~1360원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줄이기 시작하자 환율도 상승폭을 축소하며 1350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환율은 결국 1350원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종가보다 28.44포인트 내린 1307.95에 장을 시작했지만,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꾸준히 줄였다. 결국 0.42포인트(0.03%) 상승한 1336.81로 장을 마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환율이 뉴욕 증시 급락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 낙폭 축소에 환율도 상승폭을 줄여갔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360원선에서는 네고 물량이 이어져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환율 변동 범위가 상승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묶여있는 장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4월 들어서 1365원선이 상단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었는데, 아직 이 선을 뚫지는 못했다"면서 "코스피 지수 조정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정 팀장은 "다만 변동 범위가 상승했고, 1300원선 하향 돌파가 실패한 상황이라 당분간 환율이 1200원대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5엔 내린 98.43엔이었고, 달러/유로는 1.294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71.44원, 원/유로 환율은 1747.2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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