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산은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6일 산은으로부터 KAI 지분 매각을 위한 '공동매각 참여의향서'를 받고 산은 측에 공동매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공동매각에 나설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웃돈)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두산그룹은 어떤 지분이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는 수준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매각을 고려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KAI의 지분 20.5%를 보유 중이다. 외환위기 이후 빅딜의 결과로 산은(30.53%), 현대자동차(20.5%)와 삼성테크윈(20.5%) 등과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3년 KAI 지분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의향자 측과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현재 KAI가 장외시장에서 주당 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지분 매각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받게 될 대금은 1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KAI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진그룹이다. 그러나 KAI 노조는 한진그룹으로의 피인수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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