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6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환율은 상승폭을 조금씩 줄여가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1350원대에 머물고 있다.
오전 9시 2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8원 상승한 1357.8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환율이 1350원을 뛰어넘은 것은 지난 9일(장중 1351원) 이후 처음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뉴욕 증시 급락에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역외환율도 상승한 채 마감해 환율이 1350원선을 넘어선 채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아직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지 않아 하락 재료는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이 낙폭을 줄이면 환율도 상승폭을 반납할 수 있겠지만, 주식 하락세가 지속되면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대출 부실화 우려 때문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9.60포인트(3.56%)하락한 7841.73을, 금융주 비중이 높은 S&P500지수는 37.21포인트(4.28%) 내려간 832.39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하락에 역외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36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