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환매 지속 "심상치 않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4.21 08:30

[펀드플로]8거래일 연속 감소… 투신매도 지수에 부담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이 심상치 않다. 펀드 수탁액이 8거래일 연속 순감소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 3352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 코스피가 이달 10% 이상 오르며 1300선에 안착하자 환매 물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지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17일 기준)은 전날보다 873억원 순감소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377억원이 줄었다.

주식형펀드는 이달 하루 평균 258억원 순감소했고, 올 들어 4357억원이 줄었다. 주식형펀드의 자금 흐름은 코스피와 역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1200선을 뚫고 올라가기 시작한 지난 3월말부터 주식형펀드는 자금 흐름이 불안해지면서 1300선까지 웃돌자 환매 물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코스피 상승으로 그간 펀드 손실폭이 줄어들었거나 이익으로 돌아서자 펀드 해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투신권의 순매도는 펀드 환매와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투신권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이 기간 2조69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20일에도 투신은 3827억원 순매도해 이날에도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컸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물론 기관의 매매는 펀드 환매와 무관한 주식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포함돼 있어, 그 결과를 모두 펀드 가입과 해지 등에 따른 물량으로 보기 어렵다.

다만 투신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펀드 자금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비차익거래는 지난 10일 이후 순매도를 이어왔다. 비차익거래는 20일에도 5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해 환매 추세가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주식형펀드는 전체 펀드 수탁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말 36.06%에서 현재 35.43%로 줄어드는 등 환매에 따른 외형 축소를 보이고 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이날 129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874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함을 방증했다. 또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이날 2131억원 순감소했으나 이들 들어 4조8302억원의 뭉칫돈이 몰려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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