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17일 기준)은 전날보다 873억원 순감소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377억원이 줄었다.
주식형펀드는 이달 하루 평균 258억원 순감소했고, 올 들어 4357억원이 줄었다. 주식형펀드의 자금 흐름은 코스피와 역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1200선을 뚫고 올라가기 시작한 지난 3월말부터 주식형펀드는 자금 흐름이 불안해지면서 1300선까지 웃돌자 환매 물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투신권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이 기간 2조69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20일에도 투신은 3827억원 순매도해 이날에도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컸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물론 기관의 매매는 펀드 환매와 무관한 주식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포함돼 있어, 그 결과를 모두 펀드 가입과 해지 등에 따른 물량으로 보기 어렵다.
다만 투신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펀드 자금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비차익거래는 지난 10일 이후 순매도를 이어왔다. 비차익거래는 20일에도 5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해 환매 추세가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이날 129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874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함을 방증했다. 또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이날 2131억원 순감소했으나 이들 들어 4조8302억원의 뭉칫돈이 몰려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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