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실제 카드거래가 발생하는 전체 가맹점수에서 대형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수익은 10배나 높은 셈이다. 그만큼 대형가맹점은 수익성이 높고 카드사에는 중요한 고객이다.
대형가맹점의 수수료가 낮은 이유에 공감하지만 이를 높여 중소가맹점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대형가맹점 수수료율이 1.5% 정도로 낮은 만큼 대형가맹점 수수료율을 올리고 영세·소형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수수료율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대형할인점·이동통신사·종합병원·주유소·LPG충전소 등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0.1%포인트 인상하면 중소가맹점 전체 수수료를 800억원가량 인하할 여력이 확보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카드사들이 초우량 고객인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실제 높일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