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프로야구 중계 불발에 '울상'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9.04.20 11:41

올해부터 공식후원 시작했지만 광고효과 반감

케이블TV의 프로야구 중계가 중단됨에 따라 프로야구 공식 후원사인 CJ인터넷이 의도했던 광고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4사(SBS스포츠, KBS N, MBC ESPN, Xports)는 중계권 협상 파행으로 18일부터 한국 프로야구 중계를 일제히 중단했다. 케이블 방송사와 프로야구 중계권을 보유한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간 협상이 무산된데 따른 결과다. 양측은 △중계권료 액수를 얼마로 정할 지와 △야구 중계영상 재판매 권한을 누가 가질 것인지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후원사인 CJ인터넷도 광고효과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명칭이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인 올해 프로야구 중계가 계속 중단될 경우 로고 등의 방송 노출 빈도가 급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중파의 중계방송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현재 프로야구 중계에서 케이블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달 4일 개막전 뒤로 공중파 방송은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1게임도 중계하지 않았다.


CJ인터넷은 올해부터 3년간 프로야구를 단독 후원하기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계약했다. 첫해 계약금은 35억원. 프로야구 리그 후원을 통한 광고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집계된 자료가 없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자료를 통해 방송 중단의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참작해 볼 수 있다. CJ인터넷은 WBC에서 야구대표팀 단독 후원으로 52억원의 광고 효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바 있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케이블 방송사 입장에서도 중계 포기는 쉽게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앞으로 협상이 잘 진행돼 중계방송이 재개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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