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세일 백화점도 "봄바람 났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4.20 10:51

명품,화장품, 아웃도어 제품 매출 호조, 일본인 큰손 효과도 톡톡

화창한 봄 날씨와 함께 좋은 출발을 보였던 백화점 봄 정기 세일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20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은 봄 정기 세일 기간 동안 4~8%대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매출 호조를 보였다. 명품과 화장품이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고 엔고현상으로 몰려든 일본인 관광객도 백화점 세일 매출 신장에 일조했다.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 세일(4/3~4/19)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화장품 매출이 35% 신장해 명품 신장률(28%)을 앞질렀고 봄 나들이객 증가로 아웃도어 및 스포츠 상품군도 각각 25%, 2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백화점의 유기농 식품 등이 인기를 얻으며 식품 매출이 13% 신장했고 의류 브랜드는 여성 5%, 남성 1%의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4.8%의 세일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명품 매출이 35% 늘었고 여성캐주얼과 식품 매출이 각각 8%, 7%, 잡화류가 5.5%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5% 신장했다. 지난 3월 개점한 신세계 센텀시티를 제외하면 매출 신장률은 5%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명품 매출 급증에 힘입어 이번 세일 기간 명품 매출은 78.6%나 신장했다. 화장품은 43%신장했고 패션 부문은 정장보다는 캐쥬얼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스포츠 웨어와 여성 캐주얼 부문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신장 실적을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봄 정기 세일 동안 매출이 4.3%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매출이 23.2% 신장했고 최근 따뜻한 날씨로 여가 생활, 나들이를 즐기는 고객이 늘면서 아웃도어 부문 매출도 19.2% 늘었다. 아동의류도 7.7%로 신장세를 보였다.

명품에선 고가의 명품시계·보석류인 하이주얼리 매출이 62.2% 늘었고 핸드백·신발 매출이 72.6% 증가했지만 명품의류 부문 매출이 부진해 전체 명품 매출 신장률은 7.9%에 그쳤다. 남성, 여성 의류도 매출이 저조했다. 숙녀정장이 10.3% 역신장하는 등 전체 여성의류 매출은 0.5% 신장에 그쳤다. 남성의류는 6.5% 역신장세를 보였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팀장은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불경기에도 초여름 날씨와 가치소비 성향으로 식품, 캐주얼 의류, 명품, 화장품 주도로 봄 정기세일의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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