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금융위기 직전수준 회복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9.04.20 10:09

집값 바닥론에 투자자 급증… 낙찰가율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서울·경기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이달 1~15일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1.6%로 지난해 9월(79.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지역 낙찰가율도 79.6%로 지난해 9월(78.4%)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올들어 수도권 경매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들어 경매 낙찰가율이 치솟은 것은 집값 바닥론 확산으로 일반 아파트값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 69%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올 △1월 71.6% △2월 76.9% △3월 78.5% △4월 81.6%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와 목동(양천구) 등 '버블세븐'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1월 71.2%에서 2월 77.2%, 3월 76.9%, 4월 83.6%로 뛰었다. 같은 기간 양천구 아파트 낙찰가율도 72%에서 81%로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는 △1월 69.2% △2월 72.6% △3월 76.2% △4월 79.6% 등으로 올랐다. 분당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올 1월 60%대 초반이던 분당의 낙찰가율은 2월 73.2%, 3월 76.3%, 4월 82.1%로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엔 첫번째 입찰에서 바로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초보 투자자들은 경매장 분위기에 휩쓸려 고가 낙찰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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