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FA컵 결승 좌절, 박지성-히딩크 조우 무산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4.20 07:26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08~2009 잉글랜드 FA컵 결승진출에 실패해 박지성과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유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2대4로 패했다.

박지성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67분간 뛰었다. 후반에 폴 스콜스와 교체된 박지성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많은 주전선수들 대신 페데리코 마케다(18)와 대런 깁슨(22) 등 신예들을 대거 기용했다. 박지성과 카를로스 테베스(25), 리오 퍼디낸드(31), 네마냐 비디치(28)를 제외하고 사실 상 7명의 선수들이 모두 후보 선수와 다름없었다.


맨유는 결국 초반부터 에버튼에 주도권을 내주고 사실상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맨유의 골키퍼 벤 포스터(26)의 선방과 에버튼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까지 0대0의 점수가 이어졌다.

맨유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와 두 번째 키커였던 퍼디낸드의 실축으로 2대4로 졌다. 이로써 올 시즌 최대 5관왕까지 노렸던 맨유의 FA컵 우승 꿈은 사라졌다. 또 제자와 스승 관계였던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의 FA컵 결승 맞대결도 무산됐다.

퍼거슨 감독은 그 동안 살인적인 경기일정을 소화한 주전선수들을 배려하기 위해 많은 수를 대기명단에 넣거나 출전명단에서 아예 제외하는 강수를 뒀지만 그의 모험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