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8%중반대 채권 1000억 발행

더벨 이도현 기자 | 2009.04.20 07:02

시장 "건설사+금호계열사 리스크 작용"

이 기사는 04월15일(15:5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오는 23일 10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한다. 대우건설의 공모사채는 2008년 5월 1000억원 발행 이후 1년 만이다.

만기는 1년, 금리는 8.6%로 정해졌고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는다. 14일 종가기준 A-급 회사채 1년물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5.1%로 민평 수준보다 대략 3.5%포인트 비싸게 발행하는 셈이다.

최근 건설사 채권이 고금리 투자처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이번 대우건설 회사채가 대부분 리테일(소매) 판매용으로 일찌감치 정해진 이유다.

특히 대우건설의 회사채 발행금리 8.6%는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보면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최근 발행계획이 잡힌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은 7%대의 발행금리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증권업계 채권인수 담당자는 "대우건설이 A+급 건설사들에 비해 신용등급이 두단계 아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발행금리가 다소 높은 편"이라며 "이는 건설사이면서 동시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라는 그룹 리스크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신정평가는 대우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공사대금 회수 지연·해외공사 설비투자 소요 등으로 차입금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08년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재무부담이 다소 증가했지만 △현금 등의 금융자산이 6700억원에 달하는 점 △5월 대한통운의 유상감자로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는 점을 들어 중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가 가능하다"고 한신평은 전망했다.

2009년 3월말 현재 대우건설은 시행사의 사업추진비와 토지대와 관련해 4조4000억원의 지급보증(채무인수 포함)을 제공하고 있다.

지급보증 차입 규모가 과다한 수준이지만 △유사시 토지를 통한 채권확보 가능성 △예정사업지의 사업성을 감안하면 PF 우발채무로 인한 위험요인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신정평가는 다만 "서울 합정동, 경기도 파주 등 수도권 사업관련 PF우발채무는 54%에 이르지만 대구 감상등 지방 분양부진 현장의 PF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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