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리먼사태 이후 첫 공모사채 발행

더벨 이도현 기자 | 2009.04.20 07:02

작년말·연초 두차례 사모발행...시장 "A-수준의 BBB+ 기업"

이 기사는 04월16일(15: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물류업체 한진이 공모사채 시장에 1년 만에 등장했다. 리먼 사태 이후 자금시장 경색으로 공모 발행이 어렵자 한진은 그동안 사모사채 시장을 이용해 왔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오는 24일 5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2년, 금리는 7.8% 수준으로 정해졌다. 발행목적은 운영자금 조달로 알려졌지만 시장에서는 유동성 확보차원으로 보고 있다.

한진의 공모사채 발행은 2008년 5월8일 500억원어치 원화채 발행 이후 1년 만이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국내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공모 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졌기 때문.

시장참여자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말, 그리고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5월 발행된 공모채와 이번에 발행될 공모채의 회차는 각각 50회, 53회다. 51회와 52회는 사모사채로 발행됐음을 의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모사채는 실질적으로 은행대출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올 초까지 한진이 공모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이 여의치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회사채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한진은 1년 만에 공모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발행금리는 민평보다 0.45%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으로 정해졌다. 15일 종가기준 BBB+급 회사채 2년물 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8.25%. 시장에서의 평가도 그리 나쁘지 않아 BBB급임에도 만기를 2년으로 잡는 등 상환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몇 년동안 BBB+등급을 달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A-급으로 통용되고 있다"며 "한진 자체적으로는 재무적으로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항공을 포함한 그룹 리스크로 신용등급 상 불이익을 받고 있지만 향후 리스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등급상향 여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한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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