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권 여사에 전달했다는 3억원 정상문씨가 보관

장시복 기자 | 2009.04.19 17:20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3억원을 전달받았다는 권양숙 여사의 주장이 허위로 확인됐다.

대검 중수부(검사장 이인규)는 19일 정 전 비서관이 2006년 8월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현금 3억원을 제3자로부터 받은 돈과 함께 차명계좌에 넣어 보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 권 여사는 본인이 100만 달러와 별도로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 현금 3억원을 빌렸다고 진술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권 여사가 자신이 요청해 3억원을 받은 뒤 채무변제에 썼다는 진술이 허위로 드러난 만큼 100만 달러에 대한 진술도 신빙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자정 무렵 정 전 비서관을 박연차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회장이 아닌 제3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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