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힘얻는 단기조정 가능성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4.19 13:35

상승 주도주 거래 분출·하락..유동성 랠리 한계 신호

이번 주 국내증시는 단기조정과 추가 상승에 대한 힘겨루기 속에 조정의 관점이 힘을 얻을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1329.00으로 마무리되며 8주만에 주간단위로 하락 종료됐다. 500선을 넘었던 코스닥지수도 7주만에 하락세로 마쳤다. 앞서 숨가쁘게 상승했던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한 주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에 시선을 돌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 수급이 조금씩 꼬이는 모습을 보이고, 상승 주도주였던 코스피시장의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이 거래량 분출과 함께 하락하고 있는 점이 유동성 랠리의 한계 진입을 나타내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시장이 조정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외국인을 제외할 경우 투신과 연기금 등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어 수급이 꼬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들어 투신과 연기금은 각각 2조4000억원과 1조3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2조7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을 압도하고 있다.

조정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지만 코스피시장이 변곡점에 진입하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최근 증시가 전강후약 증세를 나타내면서 단기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최근 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불신 현상과 실적개선 속도를 의심하는 모습이 자주 발견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증시가 유동성 랠리에서 벗어나 경기저점 통과와 맥을 같이하는 실적장세에 진입하고 있다"며 "실적장세 진입시 조정폭은 감내 가능한 수준인 5~10% 내외의 조정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과 돌파갭이 발생한 지수대인 1250~1280선에서 단기 숨고르기가 마무리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급등에 따른 단기조정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바닥권 진입과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는 시장의 밑바닥에 강하게 남아있지만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된 주식시장에서는 당분간 보폭을 조절하는 행보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김중현 연구원은 "조정폭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하게 남아있고 아직까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단은 당장 눈에 보이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270선 전후에서 지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연구원은 "지수가 올라올 때 오버슈팅 국면이 나타나듯 내려갈 때도 1차적으로 기대되는 지지선에서 실제로 주가가 지지를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1200선 초반까지 조정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코스피지수의 일봉 차트를 보면 윗꼬리가 달린 음봉의 모양을 하고 있다"며 "이는 한 주 내내 장중 전강후약의 형태가 나타났다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만큼 증시가 추가상승에 버거워한다는 의미"라며 "3월 초 저점 대비 350포인트 가량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조정은 수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관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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