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FRB 컨퍼런스에 참석, 강연을 갖고 금융위기로 인한 대출 붕괴가 주택가격, 가계의 부(富), 신용도에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처'(long-lasting damage)를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위기로부터 시작된 규제가 금융 혁신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규제는 금융상품의 혁신을 금지하기보다 혁신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장 순기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도록 소비자들이 규제를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은행서비스 카드 주택대출 등의 분야에서 이뤄진 금융혁신은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됐으며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던 소비자들이 돈을 절약하고 투자를 하고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단지 불공정하고 기만적으로 실적을 위장하기 위해 금융상품이 복잡하게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며 일부 금융 상품이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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