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금융위기 상처 오래 갈 것"

엄성원 기자 | 2009.04.18 11:12

"위기불구 금융혁신은 계속 돼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융위기 상처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기에도 불구, 금융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FRB 컨퍼런스에 참석, 강연을 갖고 금융위기로 인한 대출 붕괴가 주택가격, 가계의 부(富), 신용도에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처'(long-lasting damage)를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위기로부터 시작된 규제가 금융 혁신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규제는 금융상품의 혁신을 금지하기보다 혁신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장 순기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도록 소비자들이 규제를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은행서비스 카드 주택대출 등의 분야에서 이뤄진 금융혁신은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됐으며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던 소비자들이 돈을 절약하고 투자를 하고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단지 불공정하고 기만적으로 실적을 위장하기 위해 금융상품이 복잡하게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며 일부 금융 상품이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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