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4월 실업자 100만명 넘을 것"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04.16 20:57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4월이 지나면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금융포럼 기조연설에서 "광공업생산이나 서비스업지수 등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있고, 무역흑자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고용동향은 악화되고 있다고 한국경제를 진단했다.

윤 장관은 "낙관과 비관, 부정과 긍정적 변수가 혼재된 상황이어서 판단하기가 참으로 조심스럽다"며 "세계 경제흐름과 각종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당초 하려고 한대로 착실히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글로벌 침체가 시작된 이후 6개월간 내부 유보금으로 버텨 온 기업과 일부 금융기관에서 부실이 서서히 현재화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진다"며 "며칠 뒤 발표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 전망에서도 침체가속화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상당 기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때는 특정지역에 한정된 국지적인 성격이었지만 지금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이 동반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V자형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또 "다시 올 (세계경제의) 선순환 대비해 하루빨리 29조원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내수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서비스업의 경우 여러 장애물이 많아서 잘 진척되지 않고 있지만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에너지나 자원, 식걍 확보를 위해 끊임 없이 해외로 나가야 하며 금융도 전략적으로 해외에 끊임 없이 진출하는 것이 경제를 키우고 발전시켜 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1970년대 중화학공업을 육성할 당시 자동차, 전자, 철강, 조선에서 이렇게 경쟁력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 했느냐"고 반문하며 "금융도 노력하면 세계 금융허브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