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연기금 매도에 아쉬운 상승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4.16 15:30

환율 6원 내린 1332원 마감…철강금속 4.3%↑

오후들어 급변한 기관의 태도가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꺾은 하루였다.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은 장초반 매수세에서 급격한 매도세로 고개를 돌린 뒤 급등하는 코스피시장의 열기를 식혔다. 장중 2% 넘게 올라 1378.28까지 치솟으며 1400선을 눈 앞에 둔 증시는 기관의 매도전환으로 보합수준에서 장을 닫았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전날에 비해 3.63포인트(0.27%) 오른 1336.72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다우지수의 8000선 재회복과 금융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초가를 전날 종가 대비 23.79포인트(1.78%) 상승한 1356.88로 출발한 코스피시장은 장중 한때 1378.28(2.86%)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초반 1809억원까지 순매수 규모를 늘렸던 기관이 지수선물시장의 시장 베이시스 약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증가에 기대며 차익매물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증시도 기관 차익매물에 눌려 상승폭이 둔화돼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끝냈다.

특히 연기금이 매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상승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기금은 이날 1577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6원 내린 1332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환율이 코스피지수를 웃돌며 역전된 지수-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하루만에 재역전됐다.

외국인은4743억원을 정규시장에서 순매수했다. 전날 110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이날에는 이달 들어 지난 3일(4752억원)에 이어 2번째 규모의 순매수로 응수했다.


기관은 5683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4501억원과 157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개인은 1025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4.3% 오르며 강세였다. POSCO는 전날에 비해 1만6000원 상승한 40만5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동부제철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철강가격이 바닥이라는 인식과 함께 경기반등 기대감으로 철강이 강세를 보였다"며 "철강주의 상승으로 이와 관련된 기계와 조선,자동차주의 탄력성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과 건설도 2.1%와 1.5%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는 장막판 매도세가 몰려들며 하락세로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4000원 내린 58만1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고가가 59만9000원이며 저가가 58만원임을 감안하면 하루 1만9000원이 출렁댄 셈이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비롯해 47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333개였다. 보합은 72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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