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옷 입고 '벤츠' 자전거 타볼까?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4.17 13:02

[Car & Life]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상품 눈길

최근 자동차 운전자들은 단순히 차를 모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호하는 '자동차 브랜드' 자체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 자동차 회사들 역시 단순히 차를 만들어 파는 '공장'과 '판매점' 개념이 아니라 고객들과 '브랜드 정체성' 자체를 공유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액세서리 같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의 판매를 통해 차량을 소유한 고객 뿐 아니라 잠재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초기에는 '열쇠고리'와 '모자' 등 기념품을 주로 출시했지만 최근엔 '자전거'에서부터 '텐트'까지 대상이 크게 넓어지는 추세다.

↑BMW의 'BMW 키즈 모빌리티'
가장 먼저 라이프스타일 상품에 눈을 뜬' BMW'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www.bmwshop.co.kr)을 열고 BMW만의 색깔이 담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터사이클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액세서리와 의류 등 전문 제품부터 BMW 로고가 새겨진 '재킷', '어린이용 자동차', '여행가방' 등 총 200여 가지나 된다. 지난해 매출도 22억 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BMW 키즈 모빌리티'로 말 그대로 아이들이 타는 자동차다. 실제 BMW 모델과 흡사하게 재생산된 '키즈 모빌리티'는 편안한 좌석과 둥근 곡선미가 돋보일 뿐만 아니라 첨단소재가 더해져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해준다. 다가오는 어린이날 선물로도 좋다.

다양한 통풍 시스템과 악천후에 강한 고어텍스의 사용으로 어떤 날씨에서든지 편안함을 보장하는 BMW '바이크 웨어'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폴딩바이크
메르세데스-벤츠도 '벤츠 콜렉션'이라는 전문 액세서리 회사를 따로 두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디자인해 판매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달 8종의 '벤츠 자전거'를 새로 출시했다. '피트니스 바이크', '트레킹 바이크'등 소재와 이용방법에 따라 구분된 벤츠 자전거는 운전자의 기호에 맞게 앵글이 조절되는 핸들시스템과 도난방지시스템 등 일반 자전거에서 찾기 힘든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또 지난해 F1 월드 챔피언인 '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 팀'의 '루이스 해밀턴'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 등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는 없어서 못사는 상품들이다.

폭스바겐도 '옷'과 '모자'는 물론이고 '서류가방'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기 아이템은 기능성 'GTI모자'로 GTI의 라디에이터를 연상시키는 벌집 격자 구조의 디자인이 독특하다.

↑아우디의 'R8 RC카'
아우디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R8 RC카'가 인기다. 실제 R8의 10분의 1 크기인 RC카는 시속 40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아우디만의 매력인 콰트로 드라이브도 가능하다. 이보다 크기는 작지만 좁은 공간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미니 경주용 자동차'도 있다. 'Q7'과 'TT쿠페'등 아우디 모델을 소재로 제작된 미니카들은 주행 시 LED조명등에 불도 들어온다.

↑재규어랜드로버의 '랜드로버 첼린지텐트'
재규어랜드로버도 브랜드 정체성인 럭셔리와 아웃도어에 콘셉트를 맞춘 액세서리들을 판매하고 있다. 재규어 로고가 들어간 ‘커프스링크’ 와 ‘랜드로버 텐트’가 특히 인기다. 이외에도 야외 활동에 필요한 나침반이나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서바이벌 키트를 찾는 고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포드는 기본적인 제품 이외에 '기타'나 '간식보관함' 같은 취미용품과 생활용품을 선보였다. 미국의 상징인 미식축구 헬멧을 모티브로 한 '간식보관함'은 실용성은 물론 개성이 넘친다.

↑포드의 '간식보관함'
이정한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자신의 이미지를 표출하는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라이프스타일 제품은 미래의 잠재 고객들에게 자기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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