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액티언, 美서 전기차로 대변신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9.04.20 08:40

알렉산더 리 피닉스모터카즈 대표 "한국 기업과 하와이주정부 납품추진"

쌍용자동차의 SUV 차량인 액티언이 전기자동차로 변신했다. 액티언 전기차는 조만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를 비롯해 미국내 주요 관공서와 공공시설에서 달린다. 액티언은 아직 미국에 수출되지 않는 차량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메이커 피닉스모터카즈의 손을 거쳐 미국에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피닉스모터카즈(이하 피닉스) 알렉산더 리 대표는 최근 한국을 찾아 코트라와 업무제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피닉스는 2차 전지와 모터콘솔 등 주요 부품을 한국기업으로부터 조달하기 위해 이번에 방한했으며 코트라가 이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알렉산더 리 대표는 "일본 기업은 보수적이지만 한국 기업은 개방적이고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우수하다"며 "하와이 주정부가 진행하는 전기차프로젝트에 납품하기 위해 한국기업과 제휴관계를 맺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이주는 미국의 신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석유 대신 풍력이나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자동차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중장기 친환경 프로젝트다. 알렉산더 리 대표는 "하와이 정부를 시작으로 주요 공항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을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피닉스는 쌍용차 액티언의 외형과 내부 인테리어는 그대로 두고 엔진 등 파워트레인부분을 전기 모터로 바꿨다. 현재까지 나온 전기자동차 중 가장 뛰어난 품질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피닉스의 전기차는 시속 95마일(150km/h)로 달리고 주행거리는 100마일(160km)을 넘는다. 147마력 정도의 파워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충전시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 전기자동차는 충전시간이 4~6시간에 달해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많았다. 집을 나서면 전기를 충전할 마땅한 곳이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알렉산더 리 대표는 "플릿 마켓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일반 소비자까지 대상을 넓힐 것"이라며 "전기충전소 설비 등의 초기 투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릿(Fleet) 마켓은 여러대의 배들이 함께 행동하는 선단처럼 일정 지역에서 일정 패턴으로 자동차를 운행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장을 말한다. 특정지역에만 충전소를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초기 설비비용이 낮다.

쌍용차 액티언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미국에서 오픈되지 않은 차량이고 독특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며 "미국인 생활패턴에 맞는 픽업트럭 형태이고 독특한 디자인 탓에 운행중인 프토로타입은 벌써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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