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량해고로 '폭풍전야'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 기자 | 2009.04.15 19:35
< 앵커멘트 >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 문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고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강효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리해고 방침을 통보받은 노조의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노조는 이틀간 투표를 실시하고 조합원들의 뜻을 물어 쟁의 행위에 돌입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노조원 10명 중 8명이 정리해고에 맞서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노조는 회사의 대량 해고 방침은 쌍용자동차를 청산하기 위한 음모라며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노조는 인력조정과 자산 매각 계획 말고는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사측의 정상화 방안도 비판했습니다.

[인터뷰]한상균 금속노조쌍용차지부장

"정리해고를 중심에 두는 정상화 방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노동조합이 파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사측이 알고 있음에도 그걸 강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노조는 당장 파업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은 정리해고를 피할 수 있는 방안을 사측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사측도 민감한 정리해고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터뷰]최상진 쌍용차 기획담당 상무
"현재는 노사간의 입장차이가 있습니다만은 현재의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노사간의 슬기로운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인력조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사측은 오늘, 내일부터 이달 말까지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월 급여의 대부분과 3월 급여를 받지 못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생활고가 커지고 있어 정리해고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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