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감자칩 등 22개 제품 탄소배출량 표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4.15 16:10
제품·서비스를 생산할 때부터 이를 사용·폐기하는 단계까지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을 표기한 제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다.

환경부는 14일 국내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11개사의 22개 제품이 15일부터 시장에 출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웅진코웨이 정수기에는 '643㎏ CO2', LG전자의 드럼세탁기에는 '601㎏ CO2', 해태제과식품의 홍초맛 감자칩에는 '510g CO2'라는 문구가 각각 표시된다.

이 숫자는 기업·소비자·폐기물업자가 제품·서비스를 생산할 때부터 이를 사용한 후 폐기물처리를 하게 될 때까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뜻한다.

LG전자, 코카콜라, 아시아나항공, 해태제과, 리바트, 웅진코웨이, 경동나비엔, 풀무원, CJ제일제당, 연세우유, 현대시트 등 11개사의 제품들이 인증을 받았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들은 탄소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한 판촉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성적표지 제도(일명 탄소라벨링)란 제품·서비스의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 등 전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품 겉면에 표시토록 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하반기 시범실시된 이래 올 1월부터 본격 실시됐다.

환경부는 탄소성적표지 부착제품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올해 중 '저탄소 상품 인증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저탄소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영국 정부가 탄소 라벨링 제도 운영에 드는 비용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영국 외무부 주관의 '전략프로그램 펀드(SPF)' 중 4억원을 저탄소·고성장 촉진지원자금 명목으로 환경부에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환경부는 이 자금을 탄소성적표지 교육 및 홍보와 중소기업의 탄소성적표지 인증비용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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