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붕의 25%를 덮는 구조인 '하프 돔'으로 추진해 왔던 구로구 고척동 서남권 야구장을 완전 돔구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야구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승규 대한야구협회 회장과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등 야구계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새로운 '돔(지붕)' 설치방식으로는 △돛대와 같은 기둥을 세워 아름다운 외관이 특징인 마스트방식(390억원) △일본의 '도쿄돔'과 같은 방식으로 올록볼록한 테프론 이중막으로 지붕을 덮는 공기막방식(300억원) △케이블과 강관파이프 지붕의 골조막방식(350억원) △트러스 구조와 강관파이프 구조를 결합한 외벽오픈 방식(250억원) 등 4가지 안이 제시됐다.
시는 건설전문기관 등의 의견과 기술타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식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완전 돔구장으로의 변경에 따라 건립비용도 당초 529억원에서 300~400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건립기간도 2010년 9월에서 2011년 9월로 1년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완전한 돔 구장으로 건립될 경우 인근 아파트 2900여 가구 주민들과 고원초, 고산초, 경인고 등 인접학교들이 야구경기 소음과 야간조명으로 인한 불편으로부터 벗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완전 돔으로 지붕구조를 변경하면서 관람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경기장 내에 대형 콘서트 및 뮤지컬 등 공연이 가능하도록 가변식 무대와 최첨단 음향장치 설치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장기적으로 적정부지에 3만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추고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돔구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돔 구장 기공식은 오는 16일 오후 3시 고척동 야구장 건립부지에서 지역주민과 오 시장, 야구계 인사, 국회의원, 구청장, 시·구의회 의장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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