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2분기 강한조정·3분기 고점"-신영證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4.15 08:45

2001년과 같은 대박스권 형성할 것

신영증권은 2분기 중 증시가 비교적 강한 조정을 거친 후 3분기 중 코스피지수 1500선, 코스닥지수 600~6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2분기 조정과정을 거치고 나서 3분기 중 1500선에 도달할 때까지 중소형주의 상대 강세를 예상하고 대형주 내에서는 중국의 내수 성장 중 소비 역할이 더욱 높아질 때 부각될 국내 관련 수혜주, 경기회복과 인플레의 균형 조정자로서의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그린 인더스트리와 접목하기 쉬운 섹터 등이 투자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15일 "증시의 방향 지시등은 분명 상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문제는 속도"라며 "연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과속하게 되면 포물선은 정점을 그리고 곧이어 궤적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이어 지금의 증시 상황을 2001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2001년은 'IT 호황이라는 거대한 트렌드가 꺾이고 나서 2000년에는 경기 및 주가가 속락했다가 1년이 경과한 2001년에 베이스 효과(지난해 같은 기간의 각종 지표가 너무 낮아서 1년 후 지표가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현상)에 의해서 순환적 경기지표들이 바닥통과 신호를 보냈던 시기'다.

김 팀장은 "당시 주가는 바닥과 바닥 대비 40% 정도 상승한 구간 내에서 대박스권을 형성했다"며 "지금은 경기나 기업실적이 강하게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거래없이 속락한 600포인트를 회복하는 지난한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코스피지수는 올해 1500선, 코스닥지수는 600~6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하지만 1500선 이상은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과 펀드 자금의 증가세 등이 뒷받침돼야 가능하지만 이는 올해 중에 힘들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특히 1500선 도달 시점은 2분기보다는 3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장기기업이익증가율이나 과거 100년 동안의 주식 리턴을 반영할 수 있는 수준에서 터닝해서 미국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있지만 38년 이후 가장 가팔랐던 시기 중 하나로 기록될 3월의 주가상승은 아무래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기업의 부도율은 미국 증시가 상승 속도를 더한 3월에도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실업률 추이로 볼때 미국 기업의 부도율은 90년대 초반이나 2001년에 비해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부도율과 부도율에 후행하는 실업률, 그리고 주식시장의 초강세는 조화로운 3박자로 보기 어렵다는 것".

김 팀장은 "주가의 경기선행성을 겨냥한 주식투자는 과거의 전통적 경기사이클에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성공투자 으뜸원칙이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지금은 경기선행성에 입각한 과거의 투자방식보다는 2001년과 같은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여유 있는 대응을 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