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리버풀 제치고 챔스 4강 진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4.15 07:34

히딩크의 마법이 또 통했다. 히딩크가 이끄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리버풀을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2008~2009 챔피언스리그(챔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1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대회 8강 2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프랭크 램파드의 극적인 동점골로 4대4 무승부를 기록했다.

8강 1차전에서 리버풀에 3대1 승리를 거뒀던 첼시는 이날 무승부를 기록, 종합전적 1승1무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이번 4강 진출로 지난 2005~2006대회부터 3시즌 연속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첼시는 이로써 같은 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종합전적 1승1무로 준결승에 진출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리버풀은 전반 19분 파비오 아우렐리오가 시도한 낮은 프리킥 왼발 슛이 그대로 골망 안으로 들어가며 선제골을 얻었다.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전반 28분엔 페널티킥을 얻어 사비 알론소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2대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순간이었다.

수세에 몰린 히딩크 감독은 전반 36분 살로몬 칼루를 빼고 니콜라스 아넬카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전반 막판 공세가 무위로 돌아가며 전반전을 마쳤다.


첼시는 후반 5분 디디에 드록바의 골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상승세를 탄 첼시는 후반 12분 리버풀진영 골문 25m 앞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수비수 알렉스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그대로 골로 연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첼시는 후반 31분 드록바가 연결해준 패스를 받은 프랭크 램파드가 골문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리버풀 골문을 열어 3대2로 역전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포기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35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루카스의 슛이 첼시의 마이클 에시앙에 맞고 굴절되며 동점을 만들었고, 2분 뒤 딕 카이트가 헤딩슛으로 재역전골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듯 햇다.

후반 막판 위기에 몰렸던 첼시는 경기종료 2분 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램파드가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돼 결국 4대4 무승부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첼시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리버풀은 이날 전반전에만 2골을 기록하며 지난 2004~2005 대회 역전 우승의 기적을 재현 하는 듯 했지만 결국 첼시 앞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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