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증권금융 국채매수 호재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4.14 16:45
채권시장이 국고채 입찰 부담이 사라지자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악재가 사라진 가운데 증권금융의 대규모 국채 매입 발표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등 호재에 힘입어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14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3.78%,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8%포인트 내린 4.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국고채 5년물 입찰 이후 강세 타진을 이어갔다. 다만 시장에 영향을 줄 재료가 없어 거래가 부진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금융의 국채 매수 발표가 시장 영향력이 컸다. 이두형 증권금융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를 완화하기 위해 이르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올해 3조원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금융이 대규모 국채 매입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증권금융은 또 기업어음(CP) 매입을 늘리는 등 기업 자금지원 규모를 지난 해 2조3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 관계자는 "수급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증권금융의 국채 매수 지료가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외국인도 국채선물에서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현물 시장의 강세를 받쳐줬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2580계약 순매수했다. 투신사도 1154계약 매도 우위를 보여 은행이 4339계약 순매도 속에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35틱 오른 110.75로 마감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단기 이동평균선이 모두 위로 열리면서 외국인의 기술적인 선물 매수세가 가세해 시세 상승폭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캐리(만기보유) 수요 시장을 지지하고 있고 선물 저평가가 유지되고 있어 적어도 밀리긴 어렵다는 인식이 시장을 탄탄히 뒷받침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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