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세 커트라인 ‘묻지마’

김수홍 MTN 기자 | 2009.04.14 19:44
< 앵커멘트 >
최장 20년 동안 주변 전세시세의 80%에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무주택기간과 가족 수 등을 점수로 산정하는 가점제가 적용되고 있지만 당첨자 가점을 공개하지 않아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반포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 아파틉니다.

3천여 가구 가운데 3백24가구가 장기전세 시프트로 공급됐습니다.

재건축 시프트에 청약가점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적용된 단집니다.

가점은 25점 만점으로, 서울 거주기간과 무주택 기간이 각각 5점씩 배정됩니다.

20년 이상이면 각각 만점입니다.

이와 함께 가구주 나이와 가족수와 자녀수 등도 점수에 계산됩니다.

[기자]
하지만 시민들은 본인의 가점이 어느 정도면 당첨권에 들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가 가점 커트라인을 공개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의 선호도가 커트라인으로 드러나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윱니다.

또 커트라인이 공개되면 그 주변에 다른 단지 청약 시, 가점이 낮은 청약자가 지레 청약을 포기해 청약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혼란스럽죠. 지역별로 다 들쭉날쭉하는데. 지역별로 줄 세우기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일반 분양아파트의 경우 금융결제원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자 발표와 동시에 단지별, 면적별로 당첨자 가점 평균 점수와 최고점, 최저점이 상세히 공개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도 지난 2007년 청약가점제 도입 시 눈치보기 청약과 지역별 양극화 우려 등 서울시와 같은 걱정을 하지 않았던 게 아닙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당첨자의 가점을 자세히 밝히는 게, 정보제공 면에서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개괄적 공개에서 세부공개로 방침을 바꿔 세웠던 겁니다.

[인터뷰] 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일반주택도 청약가점을 공개하고 있고 장기전세주택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높은 인기주택이기 때문에 청약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청약가점을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전세 예비청약자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예상 커트라인 등을 공유하고 있지만,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시민들의 혼란과 궁금증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MTN의 거듭된 요청에 서울시와 SH공사가 밝힌 반포자이의 당첨자 가점 평균은 25점 만점에 59제곱미터가 16.2점, 84제곱미터가 18.9점이며, 커트라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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