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사상최대 거래량,개인 1024억"사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4.14 15:53

7일째 상승랠리, 508.68....기관·외인 대규모 '차익실현'

코스닥지수가 7일째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51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차익매물에도 개인이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45포인트(0.29%) 오른 508.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515.39로 개장한 뒤 장 초반 497.74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금세 상승반전한 후 견조한 흐름을 보이다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개미들의 상승장에 대한 욕구가 확인된 날이었다. 개인은 이날 하루 무려 102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해 5월7일(1029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 규모다. 기관은 반대로 471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작년 같은 날 60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최대폭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322억원 '팔자우위'로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업종별론 통신서비스(10.45%)가 급등했고, 출판.매체복제(3.55%) 의료.정밀기기(2.91%) IT부품(2.55%) 금융(1.82%) 등이 오른 반면, 종이목재(2.18%) 반도체(1.95%) 등은 내렸다. 특히 게임주가 주로 구성돼 있는 디지털컨텐츠 업종 지수는 1.69%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2.6% 내린 셀트리온이 4% 가까이 하락한 서울반도체를 12억원 차이로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SK네트웍스 네트워크 부문에 대한 현물출자 기대감 덕인지 14%나 급등했다. 차바이오디오스텍은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계획에 대한 검토 일정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초강세를 이어온 새내기 공모주들은 희비가 갈렸다. 네오피델리티는 10일 연속 상한가를 친 뒤 이날 하한가로 급락했다. 중국식품포장은 3.7% 상승에 만족했다. 코오롱생명과학 뷰웍스 에스앤에스텍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국 관련주인 3노드디지탈코웰이홀딩스는 중국 모멘텀 확산으로 코스피시장의 연합과기 화풍집단 KDR (295원 ▼205 -41.0%)과 함께 상한가를 쳤다.

이밖에 텔레칩스는 스마트폰 신규칩 개발 소식과 증권사 호평이 겹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인스프리트는 국내 최고의 모바일 솔루션 업체란 한 증권사의 평가가 반영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트라이콤 희훈디앤지 H1바이오 KNS홀딩스 모빌링크 등 상장폐지 확정된 5개사는 정리매매 첫날 75~90% 가량 급락했다.

활발한 '손바뀜' 덕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1997년 개장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0억9329만6000주가 거래돼 3조9682억5200만원이 오고갔다.

상한가 종목은 67개. 하한가 종목은 7개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을 포함해 459개가 올랐고 478개는 내렸다. 58개는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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