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올해 3조 규모 국채 매입"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4.14 14:31

시장 안정 기여 목표..2008 당기순이익 사상 첫 1000억 돌파

한국증권금융이 올해 최고 3조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두형 증권금융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중 자금의 단기부동화를 완화하기 위해 이르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올해 3조원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금융이 대규모 국채 매입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 사장은 "그동안 축적한 단기 자금시장에서의 중개기능을 활용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안정화 및 통화량 증가 둔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금융은 올해 당기순이익을 1000억원 이상 달성하고, 총자산을 10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어음(CP) 매입을 늘리는 등 기업 자금지원 규모를 지난 해 2조3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사 자금 지원 규모도 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늘릴 예정이다.

재원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자금유치를 확대해 조달키로 했다. 특히 증권금융이 위탁운용하는 일임형CMA 취급 증권사 수를 기존 9개사에서 20개사로 늘리고 수신규모를 지난 해 4조원에서 7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3월 결산법인인 증권금융은 2008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98.9% 증가한 1219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6년 7.9%에서 2007년 10.1%, 2008년 17.8%로 상승했다.

이 사장은 "2010년 당기순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했던 '비전2010' 전략이 2년 앞당겨 실현됐다"며 "지난 해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수신 규모가 130% 이상 증가해 비교적 양호한 성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증권금융의 총자산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79조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신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 3조3000억원에서 135% 증가했다.

이 사장은 "수신액 대부분이 금리 변동에 민감한 단기자금이어서 금리 인하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두드러졌다"며 "이에 힘입어 대출 증가폭(29%)에 비해 대출 이익 성장세(84%,775억원)가 컸다"고 밝혔다.

그는 "적극 유치한 단기자금으로 지난 해 증권시장 지원을 최고 4조8000억원까지 늘렸다"며 "이를 통해 증권사 자금난을 해소하는 등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증권금융은 증시 불안에 따른 주식 투자 손실분을 채권 투자로 만회해 자산운용이익을 전년 수준인 266억원을 유지했고, 수수료 수입은 118억원으로 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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