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실적, 놀랄 준비 하시라"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4.14 15:33

실적 추정치 상향 잇따라… '1Q 흑자전환' 전망도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흑자전환 시기를 3분기로 예측하는 증권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2분기로 그 시기가 앞당겨진데 이어 이제는 1분기부터 흑자를 낼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는 것.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8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예상치는 4077억원 적자였다. 이정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이 1880억원, LCD 부문이 2170억원,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530억원 각각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지만 휴대폰 부문이 646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 연구원은 "전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주요 사업부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호적인 환율여건과 마케팅비용 감소, 휴대폰 부분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따른 실적 호조, 메모리 가격 상승에 의한 반도체사업부 실적 선전, 예상보다 빠른 LCD 패널 가격 안정 및 판매량 증가 등으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HMC투자증권도 지난 10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250억원 흑자로 추정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는 3000억원 적자인 것을 감안하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두 증권사를 제외하면 아직은 1분기 적자 지속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다. 다만 적자 규모는 연초 추정했던 것보다 크게 축소됐고 흑자전환 시기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졌다.

실제로 지난 1월23일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사들이 제시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824억원 적자였지만 4월 들어 추정치를 수정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는 1661억원 적자로 줄어 들었다. 또 당시에는 흑자전환 시기는 3분기 대세, 2분기 소수 의견이었지만 지금은 반대로 2분기가 대세이고 3분기가 소수의견으로 바뀌었다.


목표가도 크게 높아졌다. 50만원대 중반이던 목표가 컨센서스는 70만원으로 높아졌다.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59만원에서 74만원으로 25% 상향조정한 대우증권은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며 "1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2분기 이후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9개월만에 종가 기준 60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13일, 14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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