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투자회사에 500만弗 일부 유입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04.14 10:25

(상보)검찰, 노건호·연철호 재소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를 14일 재소환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첫 번째 조사를 받은 건호씨를 이튿날 다시 부를 예정이었지만 시차 적응과 피로감을 호소해 와 하루를 쉬게 했다. 건호씨는 14일 오전 10시에 1차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 소환됐다.

검찰은 13일 소환해 15시간여 동안 조사한 뒤 귀가시킨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도 14일 오후에 다시 소환키로 했다. 필요할 경우 건호씨와 연씨간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연씨에게 송금한 500만 달러의 일부가 건호씨가 지분을 소유한 '엘리쉬&파트너스'사에 재투자된 정황을 확인, 연씨와 건호씨 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연씨 측은 당초 박 회장에게 받은 500만달러 중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창투사인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돈을 뺀 200만달러 가량이 남아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중 일부가 연씨가 설립하고 건호씨가 지분을 가진 '엘리쉬 & 파트너스'에 투자됐다는 것인데 검찰은 이런 정황으로 미뤄 500만 달러가 박 회장 진술대로 "아들과 조카사위를 도와주라"는 노 전 대통령의 부탁에 따라 송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건호씨에 대한 2차 조사에서 엘리쉬&파트너스의 지분 취득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연씨와 함께 베트남에 있던 박 회장을 만난 이유,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고 시인한 100만 달러와 건호씨의 연관성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건호씨는 12일 검찰조사에서 '엘리쉬&파트너스'의 지분 보유는 인정했지만 연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송금 받는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