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선은 인천 부평을·울산 북구·경북 경주·전주 완산갑·전주 덕진 등 국회의원 선거 5곳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1곳,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5곳, 교육감 2곳 등 모두 16곳에서 치러진다.
'미니 선거'지만 지난해 총선 1년만에 실시되는 데다 올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민심 향배까지 저울질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 선거'를,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여야간 최대 승부처는 유일한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이다. 한나라당은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민주당은 대우자동차 노조 출신인 홍영표 전 재정경제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을 '장수'로 내보냈다.
이와 별도로 여야는 '텃밭' 승부에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남과 호남 선거구는 각각 여여·야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 경주에선 한나라당 후보인 친이(친 이명박)계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친 박근혜)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맞붙는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박풍'이 얼마나 부느냐에 따라 판세가 갈릴 것이란 게 중론이다.
재·보선 이후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출·원내대표단 경선 등 여권 내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문제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 한나라당 지도부는 경주 선거에 촉각을 바짝 세우고 있다.
진보진영과 일전을 벌여야 하는 울산 북구도 한나라당으로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다. 한나라당이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조승수 후보 간 후보단일화가 변수가 되고 있다.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의 표심을 잡는 쪽이 승자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주 완산갑에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신건 전 국정원장과 정 전 장관 사이에 무소속 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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