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GM 출자전환 검토중(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4.14 09:38

'채무축소+채권단 압박' 두가지 노림수

미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 구제금융 중 일부를 출자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GM에 빌려준 134억달러 중 일부를 GM 주식으로 전환, GM의 채무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자 전환은 또 정부가 GM 주주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주주가 될 경우, GM 채권단의 채무 스왑 유도도 쉬워진다. 아울러 주주의 입장에서 GM의 채무 관련 지출을 제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정부는 채무 조정과 의료복지 혜택 축소 등 GM이 6월1일까지 만족할 만한 회생 동의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파산 신청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현재 파산 신청 후 GM을 굿GM과 배드GM으로 분리, 회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굿GM은 수익을 내는 브랜드와 건전 자산으로 꾸려진다. 반면 배드GM은 수익성이 없는 자산과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는 채무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 출자 전환은 굿GM에 집중된다. 소식통들은 이미 굿GM 주식과 채무 전환 비율에 대한 실사가 시작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배드GM은 청산 대상이다. 자산 유동화를 거쳐 매각 등 순차적인 청산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식통은 정부가 은행, 보험사 지분 보유 이후 쏟아졌던 '공산주의자'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GM 분할 이후 주식을 신속하게 매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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