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회장, 사재로 직원자녀 어학연수 지원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4.14 08:55

S&T 계열사 R&D 등에 배당금 12억 내놔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S&T대우 등 계열사들의 연구개발(R&D)과 사원 자녀들의 어학연수를 돕기 위해 자신의 사재를 털어 화제다.

S&T홀딩스 (22,300원 ▲350 +1.59%)는 14일 최 회장이 최근 S&T홀딩스로부터 받은 배당금 14억원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12억원을 전액 계열사에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올초 S&T홀딩스의 배당금 결정 당시 소액주주들에게는 주당 300원을 지급하는 대신 자신에게는 주당 150원만 배당토록 했었다.

최 회장은 자신의 배당금 가운데 우선 10억원을 매출액이 감소한 S&T대우 등 계열사의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출연키로 했다.

S&T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경기침체 후 도래할 시장재편기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매출액이 줄더라도 R&D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세후 배당금 중 나머지 2억원을 계열사 사원의 자녀들을 위한 'S&T 청소년 해외어학연수' 비용으로 제공키로 했다. S&T그룹은 매년 여름방학 동안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계열사 사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7월 중 2주간의 일정으로 35명의 사원 자녀들이 미국 UCLA에서 어학연수를 받는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03년 S&T중공업 인수·합병(M&A) 이후 사원 생산장려금으로 사재를 출연하기 시작, 2005년 '제1기 S&T 청소년 해외어학연수' 비용, 2006년 문화공연 행사비, S&T대우 M&A 격려금 등 지금까지 계열사 사원들을 위해 총 22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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