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O 위기극복 소통경영도 '각양각색'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4.13 15:50

온·오프 가리지 않고 소통창구 운영

SK그룹이 최근 위기극복의 해법으로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SK그룹에 따르면 박영호 SK㈜ 사장은 이달부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을 위해 '공감 CEO' 사이트를 온라인에 개설했다. 임직원들과의 직접 대면도 마다하지 않는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울산공장 등 사업장 방문은 물론 사내 인트라넷 'hi OK'에 마련된 'CEO의 창'을 통해 구성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또한 "도전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앞선 스피드와 유연성, 용기가 필요하다"는 경영철학을 설파하는 도구로 이메일을 이용하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일찌감치 사내 인트라넷인 'T-net'에 온라인 채널 '소통 한마당'을 열고 각종 회의 때 당부한 내용이나 경영메시지를 임직원들과 피드백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1월19일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1600명의 임직원들이 접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정기적으로 팀장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을 둘러보는데 주력해왔다. 여기에 경영철학과 방침, 주요 활동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인트라넷에 'CEO Bulletin'이라는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김신배 SK C&C 부회장도 익명으로 자유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인트라넷에 만들었다.


박장석 SKC 사장은 뉴스레터, 경영 설명회, 경영정보보드 등 다양한 소통 채널과 함께 직접 발품을 파는 현장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황규호 SK해운 사장도 직급별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임직원들과 살결을 맞대고 있다.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과 이현승 SK증권 대표는 식사 시간을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고, 윤석경 SK건설 부회장은 편지로 임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나누고 있다.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각 본부의 구성원들을 대표해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추진하는 '해피위원회'를 구성, 자유로운 토론과 합의 과정을 거쳐 개선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방형 SK마케팅앤컴퍼니 대표는 근무시간 중에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SK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력을 확보하려면 위기를 헤쳐 나갈 주체인 임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라며 "최태원 회장이 올해 들어 부지런히 현장을 찾고 있는 것도 소통으로 위기를 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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