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시 전문가들이 꼽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선도주 '3인방'이다. 올 들어 코스닥의 질주를 이끌어 온 '그린 테마주'들의 상승세는 여전히 꾸준하다. 발광 다이오드(LED)·바이오·원자력·풍력 등이 대표적이다.
1/4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부터는 '실적주'가 랠리에 가세했다. 연일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게임주가 단적인 예다. 당장 이날만도 네오위즈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엑토즈소프트 이스트소프트 등이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새롭게 상장된 공모 새내기주들의 상승세는 더욱 놀랍다. 올 들어 전개되는 상승장의 분위기에 발맞춰 상장과 동시에 '대박'을 터뜨리는 공모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식품포장은 지난 달 27일 상장 후 단 하루를 제외하곤 상한가 행진이다. 네오피델리티는 상장 첫날부터 10일간 상한가 랠리 중이고, 코오롱생명과학과 뷰웍스도 각각 5거래일,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오르고 있다.
그 덕에 코스닥지수는 이날 정오 현재 502.33을 기록하며 50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해 8월21일 이후 8개월여 만으로 작년 10월28일 사상 최저점(245) 2배 이상, 올 들어서만도 50% 이상 급등한 것이다.
그렇다면, 코스닥지수의 상승랠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오르던 이전의 상황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묻지마 랠리'가 아니라 '이유있는 질주'란 의미다.
오경택 동양종합종금증권 스몰캡 팀장은 "그간 코스닥시장이 기대감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실적이란 '실체'가 상승 배경이 되고 있다"며 "주가가 오른 종목들의 대개가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인만큼 상승장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테마주에 더해 실제 실적이 양호한 실적주가 가세한 상호아"이라며 "장 분위기 반전으로 공모가가 낮게 형성된 새내기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유동성 증가로 개인들의 직접 투자가 늘고 있는 것도 코스닥시장의 전망의 밝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유동성 확대와 함께 개인들의 직접투자가 늘면서 수급이 원활해진데다 정부의 각종 부양책 발표로 LED와 원자력, 풍력 등 신성장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3월 이후 고객예탁금이 4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는데 직접투자 선호도가 눈에 띄게 늘었고 이런 현상은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개별 중소형주나 코스닥시장의 강세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경보에는 반드시 귀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테마와 종목별로 과도하게 상승한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고, 특별한 이유 없이 오르는 종목들도 늘어나는 등 코스닥시장의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시즌에선 실적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갖고 가고 지금의 상승흐름을 종목 교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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