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동작구 대방동, 송파구 가락동에 330㎡(
100평) 안팎의 소형 점포 3곳 부지를 확보, 연내 소형 이마트를 개점한다고 13일 밝혔다.
상도점은 동작구 상도동 브라운스톤 아파트단지 상가 안에 슈퍼마켓 형태로 들어서며 다른 두 곳도 상가 일부 공간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점포를 연다.
현재 이마트는 신월점(99년 개점, 568평), 수서점(2001년 개점, 813평), 광명점(2007년 개점, 300평), 김포점(2007년 개점, 385평), 이문점(2009년 개점, 526평) 등 1000평이 안 되는 소형 점포를 이미 운영하고 있지만 100평 안팎의 소형 점포 부지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할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기존 대규모 점포의 경우 부지 매입이 어려워지자 소형 점포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은 대형점포를 열 수 있는 유휴부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점포 면적에 상관없이 소형 점포라 하더라도 상권 효율성을 감안해 출점하는 것"이라며 "기존 소형 점포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신규 사업 진출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마트 점포 크기가 갈수록 소형화되고 있는데 대해 '슈퍼사업 진출'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 1위 신세계 이마트의 소형화 추세로 지난해 각각 100개점을 돌파한 롯데슈퍼, GS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슈퍼 빅3'와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슈퍼시장은 올해 '빅3'의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슈퍼사업의 경우, 여타 업태에 비해 기업형 업체의 비중이 낮고 추가 진출 여지도 많아 시장 각축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의 슈퍼시장 공세로 슈퍼마켓 자영업자의 반발도 거세다. 김경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대기업이 슈퍼도 저인망식으로 싹쓸이 하려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동네골목까지 밀려오는 것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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