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 노건호씨 귀가조치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04.12 23:46

13일 오전 재소환해 500만 달러 의혹 등 조사 방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2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를 불러 조사한 뒤, 밤 11시40분께 귀가시켰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10분 건호씨를 참고인으로 소환,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건호씨를 상대로 베트남에 있는 박 회장을 방문한 경위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돈을 투자 받는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박 회장이 500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박 회장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노씨를 상대로 이 돈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송금이 이뤄진 2008년 2월에 건호씨가 박 회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건호씨가 정황상 문제의 돈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 박 회장의 홍콩법인 APC에서 나온 문제의 500만 달러가 입금된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2007년 6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박 회장의 100만 달러를 유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도 캐물었다.

검찰은 "건호씨를 13일 오전 중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호씨와 연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체포한 연씨를 이날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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