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신호?...주가급등 조회공시 급증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4.12 15:52

작년11월 이후 월평균 30건 이상...4월들어선 벌써 30건

글로벌 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해 10월 이후 주가급등 조회공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은 후 상승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수가 바닥이던 지난해 10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주가급등 조회공시 건수는 13건에 불과했으나 작년 11월 이후 올 4월까지는 월평균 3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월별 주가급등 조회공시 건수는 작년 8월 10건, 9월 22건, 10월 13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11월 34건으로 급증하더니 12월엔 5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코스피지수(938.75)와 코스닥지수(261.19)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등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지난 해 10월 각각 연저점을 기록한 후 11월부터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여 왔다. 증시가 견조한 상승장으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올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지수가 꾸준히 연고점을 높이면서 주가급등 조회공시 건수의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의 경우 주가급등 조회공시 건수가 33건을 기록했으나, 2월엔 66건까지 증가했다.


지난 3월엔 다시 33건으로 줄었지만 4월 들어선 10일 현재까지 주가급등 조회공시가 30건에 달한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지난 해 바닥을 찍고 견조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면서 주가급등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특히 이 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도 500선에 육박하면서 주가급등 조회공시는 더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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