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車, 한국시장선 순항중?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4.12 15:39

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판매증가..파격할인에 변화노력도 한 몫

↑지난 2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장에서 영화배우 이성재가 포드의 '뉴머스탱'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차가 수입차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1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와 GM, 포드 등 미국 브랜드들의 3월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15.6%에서 많게는 69.5%까지 증가했다. 특히 크라이슬러의 '300C 3.0 디젤'은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도 수입차 전체 모델 가운데 8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

미제차의 선전은 파격적 프로모션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말부터 '300C'에 대해 600만~700만 원을 할인해주고 올 들어서는 '300C 3.0디젤'모델을 딜러별로 최고 1540만 원까지 깎아줬다.

GM은 캐딜락'CTS', 'STS' 모델 등을 중심으로 취등록세 지원및 내비게이션 무상 장착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또 인기리에 방영된 '꽃 보다 남자'의 주연배우인 구준표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스타마케팅도 펼쳤다.

포드역시 TV홈쇼핑을 통해 '뉴토러스'를 499만 원까지 할인해주고 주유권까지 선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쳤으며 '링컨 MKX'의 취등록세를 지원해 준다.


그동안 미국차의 고정적 이미지인 저연비와 부족한 실내외 디자인 등의 단점들을 어느 정도 해결한 것도 선전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기름먹는 하마'로 불렸던 크라이슬러 '세블링'은 더블클러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디젤모델을 추가해 1등급 연비를 실현했고 대형 세단인 '300C'도 디젤모델을 생산하는 등 연비 향상에 공을 들였다.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머슬카 가운데 하나인 포드의 '뉴머스탱'도 실내외 디자인이나 색감 등이 기존의 거친 이미지에서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변화됐다.

수입차 업계 전문가는 "미국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밀어내기 방식으로 단기간에 판매량만 올린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브랜드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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