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달러 의혹' 노건호씨는 누구?

머니투데이 김만배 기자 | 2009.04.12 10:22
검찰이 '500만 달러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36)씨를 지목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2일 건호씨를 소환해 500만 달러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를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수순에 돌입했다.

건호씨는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500만 달러를 투자받기 위해 베트남에 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방문했을 때 동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의혹의 중심으로 등장했다.

일단 검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건호씨를 소환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검찰 조사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되면 전격적으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건호씨가 연씨와 함께 박 회장을 찾아간 의도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 박 회장과 연씨의 500만 달러 거래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보고 이를 밝히는데 수사의 중점을 두고 있다.

박 회장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초기만 해도 건호씨는 관심권 밖이었다.

동국대 화학과에 입학했다가 군 제대 후 연세대 법대에 들어간 건호씨는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시절 LG전자에 공채로 입사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당선 다음날인 2002년 12월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통령의 아들이)평범하게 사는 선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후 현직 대통령의 아들임에도 평범한 샐러리맨의 길을 걷는 모습이 종종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2006년 9월 LG전자를 무급휴직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수업을 마치고 LG전자에 복직했다.

올해 1월엔 LG전자 미국 현지 법인 과장 발령을 받아 현재 샌디에이고에서 근무하고 있다.

연씨와는 사촌매제 지간으로 나이도 같아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이로 한때 공동 창업을 꿈꾸기도 했다.

이로 인해 500만 달러의 실체가 건호씨의 사업자금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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