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2일 건호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오전 9시 10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체류하고 있던 건호씨는 전날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건호씨는 검찰에 체포된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지난해 초 박 회장의 베트남 공장에 찾아가 500만 달러 투자를 요청할 때 동행하는 등 돈 받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100만 달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미국 유학 중 생활비와 학비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건호씨를 상대로 연씨와 함께 박 회장을 만난 경위 및 연씨가 세운 투자회사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와의 관계 등 500만 달러와 건호씨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 전 대통령 측이 받은 100만 달러가 실제 건호씨의 유학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건호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번 주 안으로 노 전 대통령 부부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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