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건호씨의 신분이 참고인이라며 이날 당장 소환하지 않고 내일(12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건호씨는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나중에 검찰 조사가 끝나면 말씀드릴 때가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좋지 않다"고 짤막하게 답하고 미리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건호씨 소환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해 초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베트남 공장에 찾아가 500만 달러 투자 요청을 할 때 동행한 배경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500만 달러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창투사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가 건호씨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캐물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건호씨의 미국 유학 중 생활비와 학비의 출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건호씨가 미국 생활에 사용한 돈이 노 전 대통령 측이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 일부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또 필요하면 건호씨를 박 회장과 대질신문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건호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금명간 노 전 대통령 부부를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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