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웰스파고 효과' 이틀째 랠리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4.10 15:27

연중 최고치 경신..外人·개인, 현선물 동시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웰스파고' 효과로 랠리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이 10.3원 올랐지만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환율을 상회하는 역전이 6개월만에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30포인트 넘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단기 급등에 스스로 제동을 거는 자율 조정 기능도 보여줬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전날에 비해 19.69포인트(1.50%) 오른 1336.04에 마감했다. 전일 새로 썼던 연중 최고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한때 1290원대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10.5원 오른 1333원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웰스파고의 어닝서프라이즈 예고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웰스파고'의 실적 개선 소식은 다음주부터 본격화되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불안해 하던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개장과 동시에 134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10분만에 1350선을 뚫고 올라가는 등 급등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급등세에 제동을 걸었다. 1320선까지 후퇴했지만 마감 직전 프로그램 매도가 주춤해 지면서 1330선대 중반에서 타협했다.

외국인은 장초반부터 매수세를 주도했다. 장중 내내 매수 기조를 유지한 외국인은 406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순매수 행진이자 5거래일만에 최대 규모다. 초반 차익실현에 나서던 개인들은 순매수로 돌아서 78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과 개인은 선물까지 동시 순매수하며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기관은 대규모 프로그램을 앞세워 4738억원 순매도했다. 장중 한때 3500억원까지 증가했던 프로그램 순매도는 마감이 다가오면서 차익거래가 소폭 순매수로 돌아서 2344억원의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0.44% 하락했을 뿐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웰스파고 영향으로 금융업이 전날에 이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외환은행이 8.11%, 우리금융이 8.03%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금융업은 2.25%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9개월여만에 60만원을 돌파하는 등 전기전자도 2.57% 상승했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연출하던 하이닉스는 4.26% 하락했다.

삼성테크윈이 상한가를 기록한 의료정밀업은 5.33% 올랐고 1분기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은 신세계를 앞세워 유통업도 2.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경기회복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기계업도 1.75% 상승했다. STX엔진이 7.45%, 두산인프라코어가 4.07% 각각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기록한 연중 최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이틀 연속 9억주(9억1174만주)를 넘었고 거래대금은 8조9839억원이었다.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545개 종목이 상승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비롯, 302개였다. 5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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