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코스피 위로…1329.4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4.10 13:53
오전 내내 코스피 지수 아래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코스피 지수 위로 올라섰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내린 131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잠시 1310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130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환율이 1300원선까지 다다르자 달러 매수세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마저 상승폭을 줄이는 모양새를 보이자 환율은 점차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1320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오후 1시 이후 상승 반전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1시 3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9원 오른 1329.4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95포인트(12.49%) 오른 1328.84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이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줄여나갔고,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다시 환율이 코스피 지수 위에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환율은 코스피 지수보다 낮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도 심리를 일으킬 재료가 있음에도 달러 수요가 워낙 강해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배당금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다, 주말을 앞두고 결제 수요까지 가세했다"며 "뉴욕증시 상승과 코스피 지수 호조세 등 심리적으로 매도에 가까운 재료들이 있지만 힘을 발휘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심리보다는 수급이 강하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큰 폭으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외환딜러도 "장 초반까지만 해도 하락 추세가 강했는데, 저가 매수세의 기세가 강해 환율이 다시 밀려 올라갔다"며 "외국인 역송금 수요에 숏 커버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상승 압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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