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박연차 상품권' 5000만원어치 수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9.04.10 11:57

검찰, 지난주 안씨 소환 조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참여정부 핵심 실세였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상품권 5000만원어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10일 박 회장이 지난 2004년 12월 부산 모 백화점에서 구입한 상품권 600장(3억원어치) 가운데 100장(5000만원어치)이 안 최고위원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 지난주 안 최고위원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안 최고위원은 지난 2005년 중순께 박 회장에게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이 구입한 상품권을 추적해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각각 200장씩 건네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박 전 수석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정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된 상품권은 아직 회수가 되지 않고 있다"며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기획관은 이어 "(안 최고위원에 대한)사법처리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정치자금으로 볼 수 있을지는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 안 최고위원에게 전달되고 남은 상품권 100장은 박 회장의 회사 직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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