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교과서 분노' 64개 시민단체 일본 간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4.10 09:05
일본의 우익 교과서가 또 다시 검정을 통과하면서 시민단체들이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역사문제연구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나눔의 집 등 6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10일 일본대사관에 '검정 철회 요청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는 '검정 철회 요청서'를 통해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일본 교육 당국의 이번 결정은 제국주의의 식민지배로 고통받았던 피해자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역사를 왜곡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지유샤판 역사교과서 검정 합격을 철회하라"며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모든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기술을 즉각 수정하라"고 밝힐 예정이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이날 외교통상부도 방문해 "일본정부가 역사왜곡을 시정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 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중학교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하라는 내용의 요청서도 함께 제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일본 우익교과서가 일본 중학교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오는 11일부터 일본 7~8개 지역을 순회하며 캠페인을 벌이고, 한일 시민단체 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9일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지유샤(自由社)를 통해 검정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 합격을 발표했다. 이 교과서에는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등 일본 우익의 논리가 담겨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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