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2.4%는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2010년에는 3.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2009년 경제전망(수정)'에 따르면 올해 GDP성장률은 내외 수요 부진으로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예상치 -2%보다는 낮지만 LG경제연구원(-2.1%), 삼성경제연구소(-2.4%) 등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은 민간소비는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0.8%에서 마이너스로 조정된 것이다. 설비투자도 -18%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1분기 -20.8%, 2분기 -24.4% 등으로 -20%대에 머물다 하반기에야 -13%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도 -9.9%로 마이너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 감소세는 1분기 -13%에 이어 2분기에 -16.6%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보호무역 주의 강화 등 교역 조건 악화가 주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2분기부터 전년비 플러스로 회복돼 연간으로는 1.8%로 전망됐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고용여력 약화로 일자리가 13만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3.6% 수준으로 예상됐다. 취업자수는 내년에 14명이 늘어나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7%로 원자재가격 안정, 임금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18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경제 전망의 전제는 미국이 -2.7% 성장하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1%에 그치는 것 등이다. 또 올해 원유 도입단가 평균치는 배럴당 55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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